《식스센스: 시티투어》는 티빙(TVING)에서 독점 공개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로, 기존 <식스센스> 시리즈의 기획을 도시 탐방 콘셉트로 확장한 작품입니다. 유재석, 오나라, 전소민, 미미 등 특유의 센스와 캐릭터로 무장한 출연진들이 ‘진짜 같은 가짜’를 가려내는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전국 곳곳의 도시를 누비며 음식, 체험, 문화, 장소 등을 탐방하는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합니다. 단순한 추리 예능이 아닌, 지역 예능·로컬 문화 홍보·버라이어티 요소를 결합한 복합 포맷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티투어’라는 이름답게 각 도시의 매력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시청자에게는 정보성과 웃음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특징
《식스센스: 시티투어》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여행 예능’과 ‘추리 예능’의 융합입니다. 기존 <식스센스>가 ‘진짜 같은 가짜를 찾는 게임’에 집중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각 지역의 랜드마크, 식도락 명소, 체험형 공간 등으로 무대를 확장하면서 도시 자체가 하나의 게임판으로 기능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이 포맷 변화는 단순한 설정 전환이 아니라, 콘텐츠의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도시마다 세 개의 장소가 준비되고, 그 중 하나는 가짜로 꾸며진 장소입니다. 출연진들은 이 중 가짜 장소를 찾아내야 하며, 이를 위해 음식 맛을 평가하거나 상인의 말투, 인테리어, 손님 수 등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 간의 심리전, 정보 교환, 허위 유도 등의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며, 시청자에게는 일종의 ‘추리의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 단순한 구도에 멈추지 않습니다. 각 도시의 핵심 테마에 따라 ‘체험형 미션’, ‘역사 기반 장소 탐방’, ‘로컬 전통 음식 퀘스트’ 등 다양한 게임적 장치를 접목하며 콘텐츠의 밀도를 높입니다. 예컨대 한 회차에서는 제주도의 해녀 체험장을 중심으로, 실제 해녀들과 교류하며 생업 현장을 체험하는 동시에 가짜 해녀가 연기하는 장소를 추리해야 하는 등, 단순한 구경에서 한 단계 진화한 예능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TV 시청의 목적을 단순한 재미에서 벗어나, ‘간접 여행’ ‘로컬 문화 탐색’ ‘정보성 예능’이라는 복합 경험으로 확장시키며, OTT 플랫폼의 전략적 콘텐츠로서도 매우 유의미합니다. 단순한 세트 예능을 넘어 공간 기반의 실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티투어 포맷은 새로운 예능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출연진
《식스센스: 시티투어》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출연진의 조합’입니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오나라, 전소민, 미미, 게스트 출연자 등 고정 및 순환 멤버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성과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한층 풍성한 호흡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조합은 단순한 게임 진행을 넘어서, 예능의 감정을 풍성하게 만들고, 미션 외적인 이야기에서도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합니다. 유재석은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게임의 흐름을 조율하면서도 출연진의 농담과 허풍, 돌발 행동을 기민하게 받아주며 ‘관찰자형 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전소민은 엉뚱하고 돌발적인 추리와 발언으로 판을 흔들며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만들고, 오나라는 관찰력과 상황판단을 기반으로 ‘차분한 분석가’의 면모를 보입니다. 미미는 젊은 감각과 센스를 앞세워 게임의 ‘신선한 변수’로 작용하며, 게스트로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도 각 회차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이들이 장소마다 체험하는 지역 전통과 음식,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은 프로그램의 따뜻한 정서를 더합니다. 예를 들어, 전라도 편에서 전통 음식점 주인과의 인터뷰 장면에서는 전소민이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유재석이 과거 여행 추억을 꺼내는 순간도 등장합니다. 이처럼 단순한 예능적 ‘포인트’ 외에도 인간적인 교류와 정서가 어우러지며 시청자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또한 출연진 사이의 연합과 배신, 정보 은닉 등은 마치 보드게임을 연상시키며 매 회차 긴장을 유지시킵니다. 어떤 때는 미미가 결정적 단서를 흘리면서도 허점을 드러내거나, 오나라가 다짜고짜 가짜를 찍어 맞추는 등 우연과 전략이 엇갈리는 양상이 흥미를 더합니다. 출연진의 ‘친분’에 기반한 농담과 토크, 상황극 연기 등은 예능 팬층의 충성도를 높이며, 단순한 포맷 예능에서 벗어나 ‘케미 중심 버라이어티’로 진화하게 만듭니다.
지역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
《식스센스: 시티투어》가 단순한 예능을 넘어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한국 각 지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지방 도시들은 흔히 ‘관광지’로서만 소비되기 마련인데, 이 프로그램은 그 지역의 숨은 명소, 특색 있는 식당, 주민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예컨대, 경상도 지역에서는 ‘가짜 사찰’ 찾기 미션을 통해 전통 건축양식과 문화재 보존 방식 등을 소개하면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입니다. 또 강원도 편에서는 지역 특산물 중심의 음식점을 소개하고, 실제 주민들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을 등장시켜 로컬 중심 콘텐츠로 기능합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그 도시의 문화와 정체성을 함께 체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지역 경제나 관광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방송 후 해당 장소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식스센스 투어’를 직접 따라하는 팬들도 생겨나고, 지역 상인들의 매출 증가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촬영이 이루어진 곳에서는 ‘식스센스 인증샷 명소’가 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제작진 또한 지역민들과의 협업에 신경을 기울이며, 콘텐츠의 진정성을 확보합니다. 지역 촬영 장소와 상권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서사의 중요한 축으로 다루며, 각 지역 고유의 이야기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는 접근은 지역 콘텐츠로서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홍보’ 수준을 넘어, 로컬의 문화적 자산을 예능 포맷에 정교하게 녹여낸 사례로, 향후 지역 기반 예능의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식스센스: 시티투어》는 시청자에게 낯선 도시를 친숙하게 소개하면서도, 거기에 깃든 정서와 역사, 사람 냄새를 함께 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지역을 소비하는 대신 ‘경험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은, 단지 재미있는 예능을 넘어, ‘지역 감정 예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