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춘 국내 최고의 여행지이지만, 특히 4월과 5월은 봄꽃과 따뜻한 날씨, 그리고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지는 시기로, 제주만의 매력을 가장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이 시기 제주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들을 꼭 참고해보세요. 자연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제주도의 4~5월 축제와 행사를 소개합니다.
1. 제주의 자연을 담은 봄꽃 행사
제주도의 4~5월은 노란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 붉은 동백, 흰 왕벚꽃이 어우러지며 섬 전체가 꽃으로 뒤덮입니다. 특히 봄꽃을 주제로 한 축제와 포토존 행사가 많아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주 유채꽃축제는 매년 4월 초부터 중순까지 제주시 구좌읍 가시리 일대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입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광활한 유채꽃밭은 사진작가들과 연인, 가족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포토 명소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유채꽃 걷기대회, 승마체험, 지역 농산물 장터, 라이브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되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녹산로 유채꽃길 드라이브 또한 4월에만 만날 수 있는 제주 봄의 대표 장면입니다. 성산에서 표선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 양 옆으로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피어나며, 국내에서 보기 드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공식 축제가 없더라도 수많은 관광객이 이 도로를 찾는 이유입니다.
또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는 청보리밭 축제도 주목할 만합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축제는 드넓은 초록빛 보리밭 사이를 걷거나, 감성적인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행사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밭이 장관을 이루며, 제주도의 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2. 제주 전통과 지역문화 체험행사
제주는 천혜의 자연뿐 아니라 고유한 전통문화와 농어촌 생활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 체험행사들이 봄철에 집중적으로 열리며, 외지인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제주 들불축제는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열리며,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전통 행사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진행되며, 봄철 방목 전 잡초 제거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오름(제주 방언으로 ‘작은 화산체’)에 불을 놓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축제입니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길과 불꽃놀이, 전통놀이 체험,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제주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제주민속촌 봄맞이 행사도 4~5월에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제주민속촌은 옛 제주인의 삶을 복원한 야외 박물관으로, 봄철에는 계절 농경 체험, 제주 전통놀이, 마을 재현 행사 등이 열립니다. 특히 어린이날 전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 외에도 해녀박물관이나 돌문화공원 등 제주 전통 문화를 테마로 한 박람회와 연계 프로그램들이 5월 중에 열릴 예정으로, 미리 일정을 확인하면 보다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3. 가족·연인을 위한 체험 행사와 페스티벌
4~5월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페스티벌도 다수 열립니다. 이 시기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행사들을 소개합니다.
한림공원 수국&보타닉 페스티벌은 5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여름까지 이어지지만, 5월 초에도 일부 조기 개화된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열대식물원, 야자수 정원, 선인장 온실 등 다양한 식물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꽃과 자연을 좋아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봄꽃축제는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사설 정원에서 개최되며, 동백, 수선화, 유채꽃 등 다양한 꽃을 테마로 매주 다른 분위기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아기돼지 먹이주기 체험, 감귤따기 체험, 전통놀이 등 가족 친화적인 체험이 많아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카멜리아힐 봄 정원전은 중문에 위치한 동백 수목원에서 열리는 행사로, 4월에는 동백꽃이 막바지 절정을 이루고, 이어 5월에는 철쭉과 수국, 수련 등이 연이어 피어납니다. 정원 전체가 꽃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고,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커플들에게 인기 있는 데이트 장소입니다.
제주의 남쪽 끝 마라도 근처에서는 5월 중 제주해양레저체험 행사가 개최됩니다. 카약, SUP(패들보드),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연계해 진행되는 행사로, 제주 바다를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제주 봄 여행, 행사로 더욱 특별하게
제주도의 4~5월은 그야말로 자연, 문화, 체험이 풍성하게 어우러진 축제의 계절입니다.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들불축제에서 제주인의 지혜를 느끼며,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바다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모든 순간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짧고 아름다운 봄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제주 현지의 행사에 참여해 보세요. 사람과 자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주도의 봄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축제입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새로운 감동과 배움이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