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록》은 tvN에서 2018년부터 방송된 대표적 교양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재석과 조세호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일반인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거리 인터뷰’ 콘셉트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실내 스튜디오 중심의 인터뷰 포맷으로 변모했지만,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공감의 힘은 여전히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중심 가치로 남아 있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단순한 인터뷰 예능을 넘어서,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의 삶과 철학을 조명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징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가장 큰 특징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초창기에는 거리에서 마주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각자의 삶과 고민, 일상에 대해 묻고 듣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예기치 못한 감동과 유쾌한 순간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보다 ‘개인의 삶의 결’에 집중합니다. 생계형 노동자,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 청년 창업가, 과학자, 교사, 화물차 기사, 택배기사, 고등학생, 시니어 모델 등 사회의 모든 직군과 세대를 아우르며, 사람 그 자체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는 시청자에게 '나도 저 사람처럼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는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주는 효과를 줍니다. ‘유재석과 조세호’라는 익숙하고 신뢰도 높은 MC 조합 역시 큰 역할을 합니다. 두 사람은 출연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친근한 질문과 경청 태도로,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유재석은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반응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세호는 특유의 유머 감각과 인간적인 솔직함으로 인터뷰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며, 무게감을 줄이고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이처럼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일상의 기록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존재와 목소리에 조명을 비춥니다. 이는 콘텐츠가 단순히 오락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와 공감의 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메시지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인터뷰 형식이라는 간단한 틀 안에서 매 회차마다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사회의 흐름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 특정 시기에 주목받는 직군, 대중의 관심을 끄는 주제 등을 중심으로 기획된 회차들은 단순한 재미를 넘은 교육적, 공감적 가치까지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진, 방역 담당자, 백신 개발자 등이 출연한 회차에서는 그들이 겪은 고충과 헌신의 이야기가 전해졌고, 시청자들은 그들의 진심과 책임감에 깊은 존경을 보냈습니다. 또한 ‘2030 청년 세대의 고민’, ‘워킹맘의 일과 육아의 균형’,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 등 주제를 다룬 회차는 사회 구성원 간의 이해와 공감대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주는 감동은 억지로 연출하거나 자극적으로 편집된 것이 아닙니다. 출연자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그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유재석과 조세호의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간혹 눈물짓는 출연자의 모습, 침묵 후 조심스럽게 이어지는 말들, 멈칫하며 꺼내는 진심의 순간들은 방송을 넘은 ‘인간 대 인간의 교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진정성은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단지 인터뷰 프로그램이 아닌 ‘시대의 기록지’로 만들었습니다. 각 회차는 특정 시점의 사회 분위기와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청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셀럽이나 유명 인사,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전문가들도 출연하면서 콘텐츠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배우, 감독, 작가, 스포츠 선수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이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가치관을 솔직히 풀어내면서, 그들도 ‘한 명의 사람’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감동, 정보, 공감을 동시에 담아낸 콘텐츠로서 시청자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하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교양 예능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예능의 새로운 확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예능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한 웃음이나 오락을 넘어, 진정성과 메시지, 사람 중심의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브랜드로서의 정체성도 점점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방송 콘텐츠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예능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우선 포맷 자체가 고정되어 있으면서도 유연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거리 인터뷰, 실내 스튜디오 토크, 직업군 중심 특집, 시즌 기획 회차 등으로 다채롭게 변화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과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콘텐츠 구성은 장기적인 지속성을 보장합니다. 이 덕분에 《유 퀴즈》는 매주 새로운 화제성을 갖추면서도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과 SNS 활용도 적극적입니다. 유퀴즈 관련 굿즈, 자막 스타일, 짧은 클립 영상, 감동 대사 이미지화 등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힐링’, ‘자기 위로’, ‘응원’의 코드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속 명언이나 출연자의 인터뷰 내용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에서 자주 인용되며 ‘유퀴즈 명언집’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프로그램은 콘텐츠 생태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출연자가 방송 이후 책을 출간하거나 강연 요청이 이어지고, 일부는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다시 한 번 조명되기도 합니다. 이는 《유 퀴즈》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며, 방송 출연이 인물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역시 《유 퀴즈 온 더 블록》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재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예능 MC’가 아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인터뷰어’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이는 그의 오랜 방송 경력에 깊이와 신뢰를 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인터뷰라는 단순한 형식 안에 사람, 공감, 시대정신, 감동, 정보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며 예능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가 가진 브랜드 가치와 확장성은 앞으로의 방송 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질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가장 진솔하고 강력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내며,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입니다.